최태원 회장 등과 좌담회…"개방형 세계경제 발전시켜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 이사장에 선임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의 개혁ㆍ개방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세계의 발전이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1일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 국빈관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보아오포럼의 현임 및 후임 이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아오포럼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창립돼 아시아의 공감대를 형성해 아시아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세계를 떠날 수 없고 세계의 발전도 중국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국 개혁ㆍ개방 40년의 경험이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개혁ㆍ개방을 통해 자체 발전을 이룩했으며 중국의 기적을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진보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이번 보아오포럼까지 이사장을 맡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등 이사진은 시 주석의 지난 10일 보아오포럼 연설이 중국의 발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일방주의 도전 속에 전 세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해외 기업가들과 간담회도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 전망을 낙관한다"면서 "중국이 걷는 길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이고 개혁ㆍ개방의 길을 견지해야 하며 우리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개혁은 현재 진행형이지 완성형이 아니며 중국은 대외 개방 확대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개방의 문호를 폐쇄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방형 세계 경제를 확고히 발전시켜 아시아와 세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국내외 기업 투자에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창의는 상생 공유 발전을 위한 것으로 우리는 동아시아경제공동체 로드맵과 아태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과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 기업 대표들은 시 주석의 보아오포럼 연설이 글로벌화 추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중국의 개혁ㆍ개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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