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안을 1년 유예한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판이 당초 예고와 달리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개정판은 게임 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안이 통과되면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해왔다. ICD-11 초안은 게임장애를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게임 행위의 패턴'으로 정의했다.
이번 총회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으나 ICD-11 개정 초안에서 게임 장애가 빠진 것오 아니므로, 이르면 내년 총회에서 이 안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장애 질병화와 관련해) 전 세계 유관 단체와 협력해 공동대응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외 게임 관련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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