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5선발 김대현(21)이 SK 와이번스 강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KBO리그 2년 연속 홈런왕(2016·2017년) 최정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누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대현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3-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긴 김대현은 팀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김대현은 2017년 8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김대현은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정진기와 최항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김대현은 최정을 시속 146㎞ 직구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2회 1사 후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에는 한동민을 시속 128㎞ 슬라이더로 유혹해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김대현은 3회 첫 타자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도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동시에 도루 시도를 막아내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4회 2사 후에는 다시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선두타자 최승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에도 김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더니 이재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마지막 이닝, 마지막 타자는 최정이었다.
7회에도 등판한 김대현은 1사 1루에서 최정을 상대로 시속 143㎞ 직구를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7이닝은 김대현이 소화한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 타이(7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 7이닝 5피안타 3실점)다.
김대현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우완 유망주다.
올해 KBO 리그는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신인 투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
고졸 3년 차 김대현도 '영건 시대'를 열 유망주로 꼽힌다. 이날 호투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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