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483억원 들여 탐방로, 집라인, 복합리조트, 트리하우스 등 설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천혜의 해안 절경을 갖춘 부산 대표 관광지인 태종대가 4계절 이용 가능한 체류형 테마 관광지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태종대 유원지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태종대권 종합관광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은 태종대권 유원지를 태종대지구, 감지해변지구, 중리산지구, 중리해변지구로 나눠 모두 36개 사업에 재정과 민간자본 등 5천483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태종대지구는 기존 태종대 유원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풍경 명승지로 존치하되 교통시설과 산책로 등을 확충해 친환경 로드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1천억원을 들여 관광호텔, 화조원, 지질생태탐방로,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
감지해변지구는 민간자본 등 2천876억원을 투입해 상업시설과 관광호텔, 아웃렛, 해수풀장, 음악 분수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타운으로 만든다.
부산 영도구 중리산 일대는 산악형 지형의 특성을 담은 익스트림 레포츠 파크를 건설한다.
843억원의 사업비로 익스트림 정글, 워터 타워, 집라인,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중리 해변은 숲 속 힐링 숙박시설 등 이색숙박시설지구로 764억원을 들여 글램핑장, 풀 하우스, 크리스털 전망대, 스카이 데크 등을 설치한다.
부산시는 우선 태종대지구의 지질생태탐방로와 스카이워크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모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태종대 유원지의 앵커시설로 현재 타당성 검토 중인 관광 모노레일 민자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태종대 유원지는 1969년 관광지로 지정됐고 2005년에는 명승으로 지정될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고 관광 콘셉트도 시대에 뒤떨어져 종합개발이 필요하다"며 "주변 자원과 연계해 부산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관광산업과 원도심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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