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미세먼지와 전쟁'…국내 첫 선박용 고압 육상전원 공급

입력 2018-04-12 12:00  

인천항 '미세먼지와 전쟁'…국내 첫 선박용 고압 육상전원 공급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하역부두에 6.6㎸ AMP 준공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국내 최초의 대형 선박용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가 인천에 설치됐다.
한국남동발전과 대한해운은 12일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석탄하역부두에서 AMP 준공식을 개최했다.
AMP는 부두에 대기 중인 대형 선박이 시동을 끌 수 있도록 육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항만에 들어온 배는 정박 중에도 냉동·공조시스템을 가동하는 탓에 벙커C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항만 일대에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한다.
인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가운데 선박 배출량이 13%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천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만에는 소형 선박에 육상전원을 공급하는 장치가 있지만 먼바다를 항해하는 대형 선박에 필요한 고압 AMP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남동발전과 대한해운은 총 11억5천만원을 투자해 부두와 18만t급 석탄 운반선에 6.6㎸ 육상전원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등 외국 선진항만에서는 선박 유류비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AMP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까지 AMP 설치를 의무화했고 중국도 2020년까지 총 1천543개 선석에 AMP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AMP 설치비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한 '수도권 등 대기관리권역 대기 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내뿜는 미세먼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수도권대기환경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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