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미제 사건들도 연관성 재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의 7번째 희생자의 신원이 또 확인됐다고 경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론토 경찰은 이날 기자 회견을 하고 연쇄 살인범으로 기소한 브루스 맥아더(66)에 아불드바시르 파이지가 7번 째 희생자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그의 1급 살인 혐의가 7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맥아더는 이날 법정에 출두한 자리에서 살인 혐의가 추가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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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토론토 일대에서 그가 정원사로 일하던 가옥과 작업장을 집중 수색해 대형 화분에 손상돼 묻혀 있던 유골들을 발견하고 정밀 조사, 희생자 신원을 추가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파이지는 지난 2010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집을 나간 뒤 실종 상태였다.
그를 포함해 맥아더 범행의 희생자들은 모두 토론토 동성애자 사회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0~2017년 기간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회견에서 이날 확인된 파이지 외에 적어도 1명의 희생자가 더 있다며 나머지 유골이 다른 장소에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골 소재 가능성이 있는 수 십곳을 수색했으며 수색 대상지가 모두 75곳에 이른다고 전하고 오는 5월 기온이 올라 땅이 녹을 때를 기다려 발굴 작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이 얼마나 더 계속 갈지 정말로 알 수가 없다"며 "최종 희생자 규모를 예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명의 희생자에 대해 신고된 500여 건의 단서를 추적하면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이 있는 22명으로 대상을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지난 1975~1997년 토론토 시내 동성애자 클럽 등을 무대로 일어난 15건의 미제 살인사건도 재조사에 나서 이번 사건 범인 맥아더의 20대 시절 행적과 범행 관련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이 같은 다른 사건이 맥아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새삼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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