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최지연 연구팀 "비상 알림벨 등에 활용 기대"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4/12/AKR20180412078000063_01_i.jpg)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은 최지연 광응용기계연구실 연구팀이 김효정 부산대 김효정 교수·이현휘 포항가속기연구소 박사팀과 함께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유기 박막 전하 이동도를 2배 이상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유기전자 소자는 실리콘 같은 무기전자 소자보다 제조 방식이 간단한 데다 가격이 저렴하다.
유기발광다이오(OLED), 유기태양전지, 바이오 소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효율이 다소 낮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유기전자 소자 유기 박막 층에 펨토초 레이저 빔을 쏴 소자 내부 분자 정렬에 변화를 줬다.
소자 내부 분자들이 레이저 편광 방향에 따라 정렬 방향을 바꾸면서 전하이동이 빨라지는 원리다.
실제 전하 이동도는 2.4배가량 늘었다.
연구팀은 이를 구불구불한 도로보다 직선도로에서 자동차 속력을 높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4/12/AKR20180412078000063_02_i.jpg)
펨토초 레이저는 펄스 지속 시간이 1천조분의 1초에 불과하다.
아주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순간적으로 높은 강도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열에 취약한 유기재료 성질을 바꾸는 데 유용하다.
최지연 기계연 박사는 "어린이나 노인을 위한 비상벨이나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안전표식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유레카 클러스터)과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