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뻔 한 전주 토탈사우나 화재 원인은 '용접 과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2일 전북도 소방본부와 사우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지하 1층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현장에서는 수도관 용접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우나 직원 1명과 시설보수업체 직원 1명이 여탕으로 이어지는 수도관 누수현상을 막기위해 용접을 벌이던중 과열로 보온덮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현장 1차 감식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수도관을 감싸고 있던 보온재로 불이 옮아 붙자 지하 1층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그 사이 세탁실안에서 난 불길이 연기를 자욱하게 뿜으면서 번져나갔다.
하지만 세탁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작동으로 물이 뿌려지면서 불길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사우나측이 작업을 위해 전날 오후 10시부터 여탕에 손님을 받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화재경보기가 제때 작동되자 사우나 직원 5명은 5·6층 헬스장과 4층 남탕, 찜질방에 있던 손님 55명을 옥상과 1층으로 각각 대피시켰다.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옥상 손님들을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안전하게 1층으로 이동시켰다.
결국 스프링쿨러의 정상 작동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피 유도 덕분에 대형 사고를 막을수 있었다.
다만 비상구로 대피하던 1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화재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우나 직원들의 적절한 대처와 스프링클러 덕분에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었다"면서 "화재 원인은 용접에 의한 수도관 과열로 추정되지만 내일 합동감식을 해봐야 최종 원인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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