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스캔들' 와중에 日 재무성 사무차관 '성희롱' 논란(종합)

입력 2018-04-12 15:49  

'사학스캔들' 와중에 日 재무성 사무차관 '성희롱' 논란(종합)
야 "사실이면 파면해야"…아소 부총리 "긴장감 갖도록 훈계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러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간신조(週刊新潮)가 보도했다.
재무성은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특혜매각 및 문서 조작 파문으로 비판을 받는 곳이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무성에 대한 비판 여론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간신조의 인터넷 사이트인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사무차관은 여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등에서 "남자 친구가 있느냐", "키스해도 되느냐", "호텔로 가자"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여기자들에게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고 했다가 "안된다"는 답변을 듣자 "손은 잡아도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주간신조는 전했다.
주간신조측은 후쿠다 차관이 이런 의혹에 대해 "그런 실례되는 질문을 하느냐.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 간사장은 이날 당내 의원 모임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노우에 간사장은 "재무성이나 정부 차원에서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야당인 희망의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 국회대책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사실이라면 언어도단이다. 오늘이라도 경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후쿠다 차관의 지휘 책임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재무성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도록 사무차관에게 훈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다 차관으로부터 기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훈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경질 등 징계는 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후쿠다 사무차관이 "평소 사적인 입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여러 대화를 한다. 기사 내용에 나온 것처럼 (성희롱이라고 지적된) 대화를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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