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농성 중…대학 "8월 말까지 결론 목표로 TF 구성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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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일반노조는 12일 서울 중구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측은 청소노동자를 직접고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학교 측은 상반기 안에 직접고용을 검토한 뒤 추진하겠다고 국회의원들과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희망 고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학교는 올해 초 새로 계약한 A 청소용역업체와 계약 기간을 지켜야 해 직접고용을 내년 1월 1일부터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업체는 다른 사업장에서 노동관계법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많아 계약상 즉시 퇴출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동국대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86명 중 8명이 지난해 12월 정년퇴직하자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규 채용하지 않고 근로장학생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가 학생과 청소노동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조는 지난 1월 29일 학교 본관을 점거해 74일째 농성 중이다.
동국대 한태식(보광스님) 총장과 임봉준(자광스님) 학교법인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유은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면담하면서 기존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직접고용에 관해 8월 말까지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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