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 제외, 실제는 훨씬 더 많을 듯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23개국에서 모두 993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국제앰네스티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단체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수치는 전년의 1천32건보다 약 4% 감소했다.
모두 53개국에서 적어도 2천591건의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이런 규모로 집행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사형 선고가 3천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해는 2016년이었고, 집행이 역사상 가장 많은 1천634건으로 집계된 해는 1989년이었다.
이 가운데 사형집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건 사형집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에서 감소 양상이 두드러진 데 기인한다고 독일 국제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그중 파키스탄에선 31%, 이란에선 11%가 각각 줄었다. 또 이집트는 20% 감소했다.
국제앰네스티 관계자는 "이란의 사형집행 감소는 마약 관련 범죄 처리에 관한 이 국가의 사법개혁 영향이 있다고 보이지만, 파키스탄과 사우디의 감소 이유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사형집행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 제외된 통계 수치라고 보고서의 한계를 설명하며 실제 전 세계 사형집행 숫자는 훨씬 많을 거라고 봤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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