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2일 제주 서귀포시 산간에서 탑승자 13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난 열기구 업체인 '오름열기구'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오름열기구는 "사고로 큰 염려를 끼쳐 탑승자와 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60일가량을 안전하게 비행했다고 주장한 이 업체는 "24시간 기상 상황 체크를 위해 전문적인 기상관측 장비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으나 불행한 사고가 생겨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 열기구는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인근에 착륙 중 돌풍에 의해 급강하했다. 이어 조종 기능을 상실, 돌풍에 밀려가 인근 삼나무 방풍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열기구를 조종한 김종국 대표가 숨졌고 관광객 등 탑승자 12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열상과 골절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사고 직전 "안전한 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탑승자에게 안심하도록 하고 열기구 상단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정상적인 착륙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와 영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2천2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로 22년의 무사고 비행경력을 갖고 있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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