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잘 던지는데 선발에서 빠질 걱정을 왜 하나. 못 한 것도 아닌데…."
류중일(55) LG 트윈스 감독은 우완 김대현(21)이 선발진에서 빠질까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선발 한 자리를 약속했다.
류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대현은 자기 볼을 던졌다. 잠실 전광판으로는 시속 148㎞, 중계 화면에는 149㎞까지 나왔더라. 시범경기에서는 포수 마스크 근처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면, 이제는 낮은 코스에 들어온다"고 칭찬했다.
LG 마운드의 미래 대접을 받는 김대현은 11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17이닝 평균자책점 2.12다.
김대현은 팀 홈런 1위 SK를 상대로 전혀 위축하지 않고 묵직한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 89개였던 김대현은 데뷔 첫 완봉승에 도전하는 대신 8회부터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 감독은 "유강남 포수에게 물어보니 (사인과) 반대 투구가 나온다고 하더라. 어제는 다른 때보다 강하게 던져서 손목에 힘이 빠진 것 같다. 본인은 더 던지고 싶었을 수 있지만, 그래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로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올해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류 감독은 "김대현은 앞으로 더 잘 던질 거다. 향후 LG를 짊어지고 갈 투수다. 다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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