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9탈삼진 행진 펼치며 KBO리그 최다 이닝 소화
SK 좌완 김태훈은 프로 10년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우완 타일러 윌슨(29)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고, SK 와이번스 좌완 김태훈(28)은 프로 10년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다.
리그 탈삼진 1위 윌슨은 신들린듯한 삼진 행진으로 '홈런 군단' SK 타선을 잠재웠고, 김태훈은 올 시즌 구사 비율을 높인 슬라이더로 재미를 봤다.
윌슨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윌슨은 삼진 9개를 더해 33탈삼진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윌슨은 1회와 2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위기 때마다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1회초 무사 1루에서는 최항과 최정 형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이미 로맥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2회초 1사 2루에서는 최승준과 박승욱을 각각 삼진으로 잡았다.
탄력을 받은 윌슨은 1-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윌슨은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정진기의 번트 때 본인이 2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최항의 내야 땅볼 때 3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은 윌슨은 2년 연속 KBO리그 홈런 타자 최정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1사 후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한동민과 최승준을 범타 처리했다.
윌슨은 2-0으로 앞선 8회초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SK 선발 김태훈도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메릴 켈리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태훈은 결정구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4개를 뽑아내며 LG 타선을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2회말 아도니스 가르시아, 채은성, 유강남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김태훈은 오지환을 더블 아웃으로 처리한 뒤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LG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막은 김태훈은 7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이후 서진용이 1실점 하면서 김태훈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실책 때문에 나온 실점이라 비자책 처리됐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