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 우려 씻고 톱타자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에게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아버지 이종범(48)도 얻지 못했던 KBO리그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후는 올해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맹활약 중이다.
1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12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 팀 5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타율 0.369(9위), 24안타(1위), 2루타 6개(6위), 12득점(14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이정후의 기록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3.1%에 불과한 헛스윙 비율이다.
KBO리그 공식 기록사이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헛스윙 비율 부문 리그 최저를 기록 중이다.
1번 타자에게 필요한 콘택트 능력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헛스윙 비율 4.4%로 리그에서 3번째로 정확한 타격을 보여줬던 이정후는 올해 더욱 정밀한 타격으로 상대 투수를 괴롭힌다.
출루율은 작년 0.395에서 올해 0.447로 한 단계 진화했고, 장타율 역시 0.417에서 0.492로 부쩍 올랐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겨울 손가락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작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근력 강화를 목표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한 이정후는 덤벨에 손가락을 다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이정후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며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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