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돌칼로 고기 잘라 구워 먹고, 움집도 만들고….'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다음 달 4∼7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주한 미군 병사인 그레그 보웬 씨가 우연히 주먹도끼 4점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30만 년 전 동아시아에도 타제석기(깬 석기)인 주먹도끼 문화가 존재했음이 입증돼 세계적인 유적지가 된 곳이다.
1993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을 즈음해 열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구석기축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 문화공연과 함께 열린다.
'너도? 나도! 전곡리안'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4∼7일 축제는 구석기 바비큐,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퍼포먼스 등 선사시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구석기 바비큐는 석기를 이용해 고기를 잘라 화덕에 직접 구워 먹는 것으로, 원시인의 식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탄자니아, 인도, 일본, 칠레 등 10개 국가의 선사시대도 체험할 수 있다.
원시인 복장을 하고 축제장을 돌며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구석기 퍼포먼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문화공연도 풍성해 개막공연, 인디밴드공연, 가족음악회, 연천힐링음악회 등이 펼쳐지고 4일과 7일 저녁에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불꽃 쇼가 진행된다.
어린이노래자랑, 전곡리안패션왕선발대회,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전곡리선사박물관, 토층전시관 등 행사장 내 시설에서는 선사시대, 국가지질공원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밖에 연천 농·특산물 판매, 농경생활 체험, 전국사진촬영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구석기인들의 삶과 진화하는 인류의 역사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구석기축제는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육성축제, 경기도 지정 경기관광 우수축제로 각각 선정되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우수축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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