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요즘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에 가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봄 멸치를 맛볼 수 있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부두에 도착한 어부들이 구성진 노랫가락에 맞춰 그물 사이에 끼어 있는 멸치를 털어내는 장면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기장지역 대표 수산물 중 하나인 멸치는 불포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해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다.
기장에서 주로 봄과 가을에 멸치가 잡힌다. 봄철 기장 앞바다에서 잡히는 멸치는 몸길이 10∼15㎝ 크기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 무렵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들은 100만명에 이른다.
기장군은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기장멸치축제가 19일부터 나흘간 기장읍 대변항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대형 멸치회밥 비비기, 멸치회 무료시식회, 가수공연, 특산품 나눔행사, 길놀이 퍼레이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 야간 워터보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기장군 관계자는 "1997년 전국 최초 수산물 축제로 시작된 기장멸치 축제가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며 "동해선을 타고 축제장을 방문하면 인근 관광명소인 죽성 드림세트장, 해동용궁사, 일광·임랑해수욕장 등에서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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