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된 기밀누설자이자 거짓말쟁이…코미 해임은 큰 영예"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을 진실을 외면한 채 충성심만 강요하는 '마피아 보스'에 비유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코미를 역대 최악의 FBI 국장이면서 인격적으로도 큰 문제가 있는 인물로 묘사하면서 검찰이 그를 기밀누설과 위증 혐의로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임스 코미는 입증된 기밀 누설자이자 거짓말쟁이"라면서 "사실 워싱턴에 있는 모두는 그가 경질될 때까지 했던 형편없는 일 때문에 그가 해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밀 정보를 누설했고, 이로 인해 기소돼야 한다"면서 "그는 의회에 선서하고도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는 약하고 거짓말하는 역겨운 인간이고 시간이 증명했듯 형편없는 FBI 국장이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수사와 이를 둘러싼 일들을 처리한 것은 역사상 최악의 '망쳐놓은 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제임스 코미를 해임한 것은 나의 큰 영예"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미 전 국장은 전날 공개된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의 요약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피아 보스'에 비유하면서 "도덕적으로 옳지 않고(unethical), 진실이나 전통적 가치에는 개의치 않았다(untethered)"고 주장했다. 또 "그의 리더십은 거래와 같고, 독단적이며, 개인적 충성심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고 적었다.
코미는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됐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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