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의 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부총리실이 13일 밝혔다.
부총리 공보실은 이날 타스 통신에 "양측이 통상·경제 관계 현황 및 발전 전망, 특히 공동 인프라 프로젝트인 '나진-하산' 사업 이행 문제에서의 협력과 상호 교역에서의 금융·운송 문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공보실은 "지역 간 관계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경제 분야 문제 해결 방안 모색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을 잇는 54km 구간 철도와 나진항을 러시아산 수출품의 해외 운송 또는 유럽행 외국 수출품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경유 운송에 이용하려는 복합물류사업이다.
2008~2014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러시아는 이 철도로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오랫동안 한국 정부, 기업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으나 북핵 위기 악화로 협상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리 외무상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3박 4일간의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트루트녜프 부총리와 회담했다.
리 외무상은 뒤이어 12일 저녁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로 출발했으며 13~15일 현지에 머물며 타지키스탄 정부 인사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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