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원 활동 중 숨진 의미 담아 세월호 4주기에 행사 열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4년 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추모식이 세월호 4주기인 16일 사고 현장인 광주에서 열린다.
당일 오후 2시 30분 추락사고 현장 인근인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 천변공원에서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순직 소방관 5명에 대한 추모식이 진행된다.
당시 사고는 7월 발생했지만 순직 소방관들이 세월호 지원 활동 중 숨져 그 의미를 담아 세월호 4주기인 이날 행사가 열리게 됐다.
추모식에는 소방청, 강원도소방본부, 광주시소방본부, 서해해양경찰청, 광주지방경찰청, 광주시, 광산구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유가족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묵념, 경과보고, 헌화 및 분향, 추도사, 추모글 낭독, 추모공연, 추모식수 시삽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이 열리는 천변공원에는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식수가 조성됐다.
추모식수는 주목(朱木)으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모식수 옆에는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글, 약력 등이 적힌 비석과 표지판이 마련됐다.
2014년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임무를 마치고 춘천으로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정성철 소방경, 박인돈 소방위, 안병국 소방장, 신영룡 소방교, 이은교 소방사가 순직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고층 아파트, 초·중·고등학교, 학원, 상가, 교회가 밀집해 있어 사고 헬기가 충돌했더라면 대형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
당시 순직 소방관들이 피해를 줄이려고 아파트와 학교 사이 건물이 없는 공간으로 추락을 유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주민들은 이들 소방관 희생을 기리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에 노란 리본과 '잊지 않겠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사고 현장인 광주에서는 2015년 7월 17일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