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TV로 발표…러 "군비행장 노린 12발 시리아방공망이 모두 차단"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미국·영국·프랑스의 미사일 공격을 대부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마이? 시리아군 준장은 국영 티브이(TV)로 방송된 영상에서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을 겨냥해 서방의 미사일 110발이 날아왔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방공망이 미사일 대부분을 효과적으로 요격했다"고 말했다.
시리아군 발표에 따르면 미사일 중 한발이 다마스쿠스 인근 바르제의 과학연구센터를 타격, 건물이 파손됐다.
서부 도시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메이? 준장은 이번 공습이 시리아군의 무장조직 소탕작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군의 발표는 앞서 미국 국방부가 밝힌 공습 목표물 정보와 일치한다.
미국 국방부는 영국·프랑스와 함께 다마스쿠스 지역의 화학무기 연구시설 1곳과, 홈스의 화학무기 저장시설 등 2곳을 공습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미국 등이 다마스쿠스 북동쪽 군용비행장을 노렸다는 설명을 내놨다.
러시아 국방부는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을 겨냥한 서방의 순항 미사일 12발이 시리아 방공망으로 모두 요격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방공 자산은 요격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은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벌어진 후 데이터 탐사보도 단체 '벨링캣' 등이 화학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한 헬리콥터가 출발한 곳이다.
시리아군이 밝힌 피격 지점 바르제와 두마이르 군용 비행장은 약 40㎞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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