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피홈런…퀄리티스타트는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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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좌완 선발로 꼽히는 장원준(33·두산 베어스)이 또 무너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점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장원준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홈런 8안타를 내주며 7실점 했다.
올 시즌 장원준의 평균자책점은 10.61이다.
장원준은 1회 2사 1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소 몸이 늦게 풀리는 장원준은 1회에 고전하곤 한다. 하지만 이날은 2회에도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장원준은 2회 1사 후 장영석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택근과 맞선 장원준은 직구 승부를 펼치다 3루수 옆을 뚫는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장원준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원준은 4회 선두타자 김지수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정후와 이택근을 연속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마이클 초이스에게 시속 127㎞ 체인지업을 던지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야박했지만, 이를 고려해도 장원준의 투구 내용은 아쉽다.
에이스도 한두 경기는 부진할 수 있다. 하지만 장원준을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매 경기 홈런을 내줬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5이닝을 넘긴 것도 시즌 첫 등판(3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6피안타 4실점)뿐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져 장원준이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고 1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날은 팀이 1-7로 끌려가는 4회 마운드를 넘겨 두산이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시즌 첫 패를 당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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