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15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어크,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평가의 적절한 난이도와 문항의 보안 유지를 위해 GSAT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선발 전형을 제각각 진행하되 GSAT는 그룹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것이다.
이날 GSAT는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응시자들을 상대로 실시됐다. 응시자들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출제된 110개 문항을 115분간 풀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상식이 폐지되면서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종전보다 줄었다.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대부고에서 시험을 친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평이하고 시중의 기출문제집에서 보던 문항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했다는 응시생 탁모(24·여)씨는 "(문제의 수준이) 시중 문제집에 비해 쉬웠다"며 "추리나 시각적 사고도 무난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탁씨는 "다만 언어 영역에서 사자성어를 제시하고 여기에 포함된 동물을 묻는 문제가 있었는데 좀 생소한 유형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른 응시생 김모(29)씨는 "상식이 폐지돼서 대비하기가 좀 수월했다"며 "대체로 시중 문제집과 수준이 비슷했지만 추리는 좀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지원했다는 응시생 이모(25)씨도 "상식 영역의 경우 이공계는 안 배우는 게 많아 부담됐는데 상식이 폐지돼 부담이 좀 줄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을 실시한 뒤 5∼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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