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마차오쉬(馬朝旭)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4일(현지시간) 무력 사용을 반대하기 때문에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러시아가 마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15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마차오쉬 대사는 안보리 표결이 미국, 영국,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자 "중국은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해왔다"면서 "각국의 주권과 독립, 통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 대사는 "안보리를 피해서 취한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 준칙에 저촉될 뿐만 아니라 시리아 문제 해결에 새로운 변수를 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원칙과 입장을 기반으로 중국은 러시아가 제기한 결의 초안에 찬성했다"면서 "정치적 해결만이 시리아 문제의 유일한 출구이며 각국은 유엔이 주도하는 역할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마련한 시리아 결의안은 안보리에 상정됐지만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했고 러시아와 중국, 볼리비아 등 3개국만 찬성했다. 이 결의안은 서방진영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억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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