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 수감 상태서도 지지율 1위

입력 2018-04-16 03:14   수정 2018-04-16 03:17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 수감 상태서도 지지율 1위
부동층 적게는 16%, 많게는 26∼28%…"올해 대선 최대 변수는 룰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3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하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에서 6%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와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극우 성향 인사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15%)과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10%), 브라질사회당(PSB)의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8%),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6%),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무응답이 16%였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17%)과 시우바 전 의원(15∼16%)이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보자 변호사(9∼10%)와 고미스 대표(9%), 아우키민 전 주지사(7∼8%) 등이 뒤를 쫓았고, 좌파 노동자당(PT)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하는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과 자케스 바기네르 전 바이아 주지사의 지지율은 2% 수준에 그쳤다.
'룰라 없는 대선'을 전제로 하면 무응답이 26∼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선 결과를 점치기 어려워진다.



룰라 전 대통령 출마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그가 어떤 후보를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결선투표가 시행되면 시우바 전 의원과 보우소나루 의원, 아우키민 전 주지사가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227개 도시 4천19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이다.
한편,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금까지 14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으로 최소한 3∼4명이 더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는 등 후보 난립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각 정당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8월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대선 캠페인은 8월 16일, TV·라디오 선거방송은 8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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