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대선, '친서방주의자' 주카노비치 전 총리 승리 예상

입력 2018-04-16 04:34  

몬테네그로 대선, '친서방주의자' 주카노비치 전 총리 승리 예상
투표소 표본조사서 53% 득표…결선투표 없이 당선 확정 지을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발칸 반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몬테네그로 대선에서 밀로 주카노비치(56) 전 총리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5일(현지시간) 투표 종료 후 여론조사 기관 CeMI가 각 투표소의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 집권 사회민주당(DPS)의 후보로 대선에 나선 주카노비치 전 총리가 53%의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민주전선 등 야권의 지지세를 업고 출마한 무소속의 사업가 믈라덴 보야니치(55)는 34%를 득표했다.
표본 조사 결과대로 주카노비치 전 총리가 50% 이상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그는 2주 후로 예정된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짓게 된다.
1991년 불과 29세의 나이에 유럽에서 가장 젊은 총리가 된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이후 총리 6차례, 대통령직 1차례를 수행하며 약 25년 간 권력을 유지, 발칸 반도에서 최장수 지도자로 꼽힌다.
그는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등으로 얼룩진 2016년 10월 총선에서 DPS의 박빙 승리를 이끈 뒤 자리를 측근인 두스코 마르코비치 현 총리에게 물려주고 정계 일선에서 물러났다.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대신에 친서방 노선을 지향하는 주카노비치 전 총리가 예상대로 승리하면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 가입 노력에 속도를 내는 등 서방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앞서 "세계와 지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몬테네그로의 친서방 노선을 안정시키고, 러시아의 영향력으로부터 몬테네그로를 지키기 위해 (정계)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구 62만명의 소국 몬테네그로는 2006년 주카노비치 전 총리의 주도로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을 단행했고,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작년 6월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이 됐다.
민주전선 등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들은 지금도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은 나토 가입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카노비치 전 총리는 반대파로부터는 몬테네그로의 부패와 정실인사, 경제실패 등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을 받아왔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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