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제임스가 트리플더블 해낸 클리블랜드 완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고승률팀 휴스턴 로키츠가 제임스 하든의 44득점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휴스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회전(7전 4승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홈 1차전에서 104-101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65승 17패를 기록하며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한 휴스턴은 이날 하든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혼자 44점을 넣고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4쿼터 종료 6분 30초 전까지 85-86으로 뒤처져 있던 휴스턴은 에릭 고든의 2점슛으로 역전했고, 이어 하든의 연속 2점 야투에 3점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94-86으로 달아났다.
하든은 팀의 89점째부터 99점까지 12점을 혼자 책임지며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서부콘퍼런스 8위로 2003-2004시즌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한 미네소타는 104-101로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지미 버틀러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분패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앤드루 위긴스가 18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97-102로 뒤진 종료 55초 전에 골밑 돌파에 실패한 장면이 아쉬웠다.
또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1.3점을 넣은 칼 앤서니 타운스가 8득점에 묶인 것도 패인이 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트리플더블을 해내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홈 1차전에서 80-98로 크게 졌다.
제임스는 24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분전했다.
보스턴 셀틱스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포가 코트를 수놓은 끝에 연장 승부에서 보스턴이 113-107로 이겼다.
93-96으로 뒤지던 밀워키가 4쿼터 종료 11.1초를 남기고 맬컴 브록던의 3점슛으로 96-9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보스턴은 타임아웃을 부른 뒤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보스턴의 테리 로지어가 절묘한 스텝백 3점포를 적중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때 남은 시간은 0.5초로 사실상 경기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을 품고 역시 타임아웃을 부른 뒤 반격에 나선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공을 넘겨받자마자 던진 3점포로 그물을 갈라 승부를 기어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08-106으로 앞선 보스턴은 종료 27초를 남기고 제이슨 테이텀이 밀워키 브록던의 골밑 돌파를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종료 18초 전에 로지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달아났다.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주전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빠진 보스턴은 알 호포드(24점·12리바운드)와 테이텀(19점·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 16일 전적
▲ 동부콘퍼런스
보스턴(1승) 113-107 밀워키(1패)
인디애나(1승) 98-80 클리블랜드(1패)
▲ 서부콘퍼런스
오클라호마시티(1승) 116-108 유타(1패)
휴스턴(1승) 104-101 미네소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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