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재활용쓰레기 수거 대란이 벌어지면서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때 간식과 기저귀를 지퍼백 대신 천 주머니에 담아 보내고, 정육점에 갈 때 유리그릇을 가지고 가 고기를 사서 오는 등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육아 정보 등을 공유하는 포털사이트 카페에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인증 사진이 잇따르고, 어떻게 하면 비닐봉지를 포함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글도 줄짓고 있다고 한다.
16일 다음 아이디 '본사기획'은 "국민 모두가 각성해야 합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고 강조했고, '희망'은 "이젠 제발 한마음으로 환경 보호 실천합시다"라고 촉구했다.
'혜원'은 "나도 그릇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행동으로 이어가야겠다", '태양'은 "나부터 실천하겠다", 'Grazioso Son'은 "뭉치면 발휘하는 한국 국민들. 이번에도 쓰레기 한번 줄여보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tyk'는 "비닐뿐만 아니라 1회용에 많이 길들여있지요. 정말 줄여봅시다. 미래를 위하여"라고 적었고, '아리아리'는 "우린 지난주부터 페트병 생수 안 먹기로. 보리차 끓여 먹고 있음. 계란도 종이팩 포장된 거만 구매하고 있음. 재활용 안 되는데 사서 쓴다는 건 아이들 세대에게 죄짓는 일입니다"라고 뜻을 같이했다.
'고깃덩이'는 "과대포장만 안 해도 쓰레기가 반으로 줄 거고요. 과대포장만 안 해도 쓰레기 분리수거가 두 배는 쉬울 거에요. 그러니깐 이 기회에 법 좀 바꿔서 과대포장 하는 업체들 벌금 때립시다"라고 주장했다.
'이화영'은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 비닐포장부터 줄여야 합니다. 정부에서 법으로 좀 규제할 방법을 찾아야 할 듯"이라고 했고, '율무'는 "어릴 때부터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하자"고 제안했다.
'단이의꿈'은 "나도 언제부터인가 가방 속에, 차 안에 접이식 장바구니 넣고 다님. 습관 들이면 별거 아님", '플레이모빌'은 "안 쓰는 것도 좋지만 분해되는 재질 개발하고 가격도 좀 내려주삼"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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