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기준 초과 학교도 저감장치 설치…실내 체육시설 설치도 완료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시내 모든 유·초·중·고·특수 등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16일 미세먼지로부터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100억원을 들여 유·초·중·고·특수 등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정화 필터를 부착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을 초과한 일부 학교(6개교)에 대해서도 저감장치(대당 약 480만원) 설치와 틈새 마감작업, 정기적인 환기 등을 해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일 때도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실내 체육시설 설치도 마친다.
올해 100억원을 들여 5개교에 실내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304개교 중 92%인 280개교가 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에는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체육관 설치를 지원해 2020년까지 모든 학교에 100% 실내체육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설치된 실내체육시설의 환경개선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토피, 천식 등 기저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들에 대한 보호 관리 방안도 강화한다.
호흡기질환, 천식, 심·뇌혈관질환,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들을 학년 초에 파악해 관리하고, 보건실에 인증 마스크를 비치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나눠 줄 수 있도록 행정 지도한다.
미세먼지 관련 교육과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미세먼지, 이렇게 대응합니다'라는 자체 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교육청과 학교 간 핫라인을 구축(SMS 발송 등)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 전달 및 공유로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해 학교 실내 공기 질을 개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건강 취약계층인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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