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증가분 신규 채용 두고 부산교통공사 노사 갈등

입력 2018-04-16 11:05  

통상임금 증가분 신규 채용 두고 부산교통공사 노사 갈등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통상임금 증가분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두고 부산교통공사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에 따르면 매년 300억 원 정도로 예상하는 통상임금 증가분을 직원 임금 상승이 아닌 신규 인력 채용에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60차례 넘는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가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550명을, 사측은 310명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는 반대로 사측이 다대선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바람에 노동조건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저하됐다"며 "16일부터 단계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전 조합원에게 쟁의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부산도시철도 역에 있는 노조 게시판에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부착하고 선전전을 시작했다.
20일 파업에 대비한 필수유지 업무 명단을 사측에 내고 23일 오전 본사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26일 사측과 마지막 단체교섭을 한 뒤 결렬되면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노포기지창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쟁의행위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측은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채용 인력 규모를 놓고 노조와 의견 차이가 크다"며 "통상임금 범위에서 적절한 신규 채용이 이뤄지도록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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