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장애인연합회 요구, 창원시 "이전할 땅이 없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1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마산장애인 복지실현을 위한 연합회'는 1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들이 찾아가기 힘든 복지관 이전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마산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 접근이 힘든 산복도로 고지대에 위치해 장애인들이 접근이 힘들고 시설이 좁고 낡아 비가 샐 정도다"고 호소했다.
김호배 마산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산복도로 아래쪽에서 복지관으로 가는 길이 워낙 경사져서 장애인들이 탄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 휠체어가 뒤집힐 정도"라고 말했다.
또 산복도로 쪽 복지관 입구는 산복도로와 바로 연결돼 있어 오가는 차량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거듭된 복지관 이전 요구에 창원시는 "현재로선 이전할 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다만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대에 추진 중인 복합행정타운에 대체 부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연합회에 밝혔다.
그러나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사업은 아직 행정절차조차 끝나지 않아 이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복도로 근처 마산합포구 신월동 마산장애인복지관은 엣 마산시 시절인 2003년 6월 문을 열었다.
재단법인 마산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창원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복지관을 운영한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