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장 경선 과열로 구청장·지방의원 후보들까지 나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이틀 앞둔 16일 유력후보들에 대한 지역정치인들의 '줄서기' 구태가 재현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광주지역 출마 후보 41명은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용섭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는 구청장 후보 9명, 시의원 후보 13명, 구의원 후보 19명이 참여했다.
이들 후보는 "광주시장 선거가 광주의 신성장전략, 고용률 개선, 광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므로 이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며 "시민과 당원들도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북구갑 전 시·구의원 11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이용섭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에 대한 지역정치인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자 강기정·양향자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정치인들도 지지 선언을 고민하고 있다.
지역정치인들의 지지 선언은 다른 사회단체 등의 지지 선언과는 달리 유력 정치인에 대한 줄서기로 비쳐 자칫 '구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그동안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진 데다 경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세몰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캠프 주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시기가 맞지 않은 정치인들의 후보 지지 선언은 합종연횡이나 줄서기로 보는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가 닥치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출마 후보 등 정치권 인사들의 유력후보 지지 선언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나중에 당선되면 시장을 견제해야 할 시의원 후보들이 시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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