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젠 이들리브에 인도적 재앙 곧 닥칠 것 같다" 우려

입력 2018-04-16 15:56  

프랑스 "이젠 이들리브에 인도적 재앙 곧 닥칠 것 같다" 우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다음 탈환 목표로 비치는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새로운 인도주의 위기가 곧 닥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장 이브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5일 자 프랑스 일요신문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동(東)구타 등 과거 반군세력들의 통제 아래 있다가 시리아 정부군의 탈환 공세를 앞두고 탈출했던 수십만명을 포함해 현재 이들리브에 200만명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고문이 동구타가 떨어진 만큼 다음 전선은 이들리브 해방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이들리브에 있는 반군조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주민들이 이들리브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드리앙 장관은 "새로운 인도주의적 재앙의 위험이 있다. 이들리브의 운명은 반군 무장해제를 포함한 정치적 절차(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는 평화적 절차를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 이 절차를 가로막고 있는 유일한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자신이다. 그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은 러시아에 달렸다"며 러시아의 압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유엔이 구호물품 전달과 치료를 위한 후송을 목적으로 촉구한 '30일간의 전투중단'을 언급하면서 이런 평화적 절차의 첫 번째 조치는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전투중단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리브에는 현재 지하디스트들과 친(親)터키 '자유시리아군'(FSA)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이중 알카에다 연계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가장 강력한 세력이다.
지난달과 이달 12일 사이 동구타 최대 반군 거점인 두마의 반군조직인 '자이시알이슬람'를 비롯해 '파일라끄 알라흐만', '아흐라르 알샴' 등 동구타 지역을 통제하던 반군조직들은 러시아군과 합의한 '인도주의 휴전' 협상에 따라 차례로 동구타에서 자진 퇴각했다.
또 이 과정에서 동구타 주민들도 시리아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환 공세를 앞두고 탈출해 이들리브 등으로 떠났다. 러시아 정부는 동구타 주민 절반 정도인 17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터키에 본사를 둔 콰시운 뉴스통신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 지난 14일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3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 공습을 두고 이들리브 주민들 사이에 혼재된 시각이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미사일 공습이 시리아 정부군과 지원 세력들이 통 폭탄과 공습 등으로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얘기했다.
1년전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공격으로 18명 넘는 일가를 잃은 주민 아야 파들은 "화학무기 공격을 다시 보게 돼 슬프다. 우리는 화학무기 공격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당시 며칠 지나 유산의 아픔을 겪은 그는 "당연히 서방의 공습은 충분치 않다.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못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들리브주 남부 교외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이제 남은 일가가 이들리브에서 피란해야만 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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