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구애'에 호응한 인도 총리…첫 정상회의 경제·안보협력

입력 2018-04-16 16:36  

북유럽 '구애'에 호응한 인도 총리…첫 정상회의 경제·안보협력
성장 잠재력 큰 인도 시장 '유혹'…스웨덴, 전투기 공급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맞닥뜨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경제·안보 협력 파트너를 북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은 인구 13억 명에 경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2조4천억 달러(2천577조 원)를 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 진출에 매력을 느끼며 '구애'를 한다.
16일 인도 정부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7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이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총리가 참석하는 북유럽·인도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스웨덴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 총리가 스웨덴을 방문하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며 북유럽·인도 정상회의는 사상 처음이라고 인도 IANS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16일 스웨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성명을 통해 스웨덴과의 협력 모색 분야로 무역, 투자, 혁신, 과학·기술, 스마트시티, 청정에너지, 디지털화, 보건 등을 제시했다.
모디 총리는 북유럽 국가들이 청정기술, 환경 해법, 항만 현대화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강점을 인정받는다고 평가하며 "이런 역량은 인도의 변모를 위한 우리의 비전과 잘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북유럽의 선진 기술과 투자를 유치해 인도 경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이 모디 총리의 구상이다.
2017년 6.6%에 이어 2018년 7.3%, 2019년 7.6%의 높은 경제 성장률(아시아개발은행 추정)이 기대되는 인도는 북유럽 입장에서도 눈독을 들일만하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 때 인도와 스웨덴은 안보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는 인도에 대한 스웨덴의 방위산업 기술 양도를 원활히 하는 협정이다.
인도는 11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150억 달러(16조 원)로 추정된다.
스웨덴 방산업체인 사브는 인도의 이 사업과 관련, 자사의 그리펜-E 전투기 공급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사브는 인도가 전투기 공급권을 주면 100% 기술 이전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인도의 전투기 도입 사업을 놓고 사브는 물론 미국 보잉과 록히드마틴, 프랑스 라팔 등 세계 각국의 방산업체들이 관심을 보인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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