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작전 성공 서방 주장은 사실과 달라"…영국도 "추가공격 계획없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리아에 추가 군사 공격을 가하려는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러시아 소식통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군사외교 소식통은 이날 자국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재공습을 하려는 임박한 태세를 보여주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영국 공군기들은 원 주둔지로 복귀했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던 미국 구축함들은 스페인의 '로타' 해군기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4일 이루어진 서방의 시리아 공습 작전 결과에 대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시리아 공습 이후 관련국들은 작전 성공을 선포하고 사실과 정반대되는 정보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생산 시설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은 상당수 미사일이 시리아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는 주장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 공습 직후 소련제 방공시스템으로 무장한 시리아군이 자국을 향해 발사된 103발의 서방 미사일 가운데 71발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시리아 내 러시아 방공시스템은 공격 미사일 요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흐메이밈 공군기지 방어를 위해 S-300과 S-400 방공미사일을 기지 주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전날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는 검토 중인 추가 공격 계획이 없다"면서 "정말 다행히도 아직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또 다른 화학무기 공격을 단행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만일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분명 동맹국과 함께 어떤 방안들이 있는지 연구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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