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6일 오후 들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화창한 봄 날씨를 선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18.8도로, 평년(18.0도) 수준을 웃돌았다. 아침까지만 해도 최저기온이 4.9도로 평년(7.7도)보다 3도 가까이 낮았지만, 맑은 날씨 덕에 일사로 기온이 올랐다.
경기 동두천(21.4도)과 수원(19.3도)도 아침과는 달리 오후 들어 평년 기온을 웃돌았고, 다른 중부지방도 대체로 평년 기온을 되찾았다. 실제로 동두천에서는 최저·최고기온 차가 16도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남부지방에서는 포항이 평년(19.5도)보다 5도 가까이 낮은 최고기온(14.7도)을 기록하는 등 오후 들어서도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기온은 복사 냉각에 따라 내려가고, 낮 기온은 일사에 의해 오르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다"고 말했다.
밤사이 복사 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일(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내륙 지방에는 곳에 따라 서리가 내릴 수 있어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전날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중국발 황사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다만 부산(104㎍/㎥)·울산(84㎍/㎥)·경북(72㎍/㎥)·경남(85㎍/㎥) 등 영남지방에서는 일평균 PM-10(황사)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경남에서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이래 처음으로 PM-10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가 바람을 타고 대부분 날아갔지만, 영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에서는 동풍에 가로막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17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울·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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