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 또 결렬…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8-04-16 18:09   수정 2018-04-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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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 또 결렬…입장차만 확인

사측 "비용절감 합의" vs 노조 "고용문제 해결" 대립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법정관리 기로에 선 한국GM 노사가 16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8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는 비용절감 자구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 문제를 포함한 일괄 타결을 요구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기 교섭 일정은 간사 간 논의로 정하기로 했다"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장 17일 오전에 당일 교섭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오후 노사 교섭이 끝난 뒤 임한택 노조지부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임단협 교섭과 사측 법정관리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은 지난달 30일 7차 교섭이 결렬된 후 16일 만에 열린 것이다.
사측은 이달 20일을 구조조정 데드라인으로 통보하고 노조에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인력 고용 문제에 대한 회사 측 대안과 장기발전 계획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내부적으로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며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생산 시설을 궁극적으로 폐쇄하고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국내에 남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가 파업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의 최종 심의 결과는 17일 나온다. 만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등 합법적으로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2CCF825600005E2D3_P2.jpeg' id='PCM20180416000444044' title='한국GM 법정관리 초읽기(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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