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총리 "4년 동안 16조원 투입"…자유무역지대도 추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가 동부지역인 시나이반도에서 대테러 군사작전과 더불어 경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대테러리즘 노력은 포괄적인 개발과 나란히 진행되지 않으면 결실을 맺지 못한다"며 "4년 동안 시나이반도 개발을 위한 국가 프로그램에 2천750억 이집트파운드(약 16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이후 이집트에 반환된 시나이반도는 산악지대가 많고 지역주민의 경제적 불만이 큰 편이다.
최근 이집트 정부는 2022년까지 진행할 시나이반도 개발을 위해 외국 자본 유치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13일에는 쿠웨이트 펀드와 시나이반도 개발에 관한 50억 이집트파운드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이집트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시나이반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집트 투자·국제협력부는 지난달 말 시나이반도 남부의 홍해 도시 누웨이바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누웨이바 자유무역지대의 투자자에게는 대규모 면세 혜택이 부여될 계획이다.
이집트 정부가 시나이반도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사회 안정에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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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는 시나이반도의 알라우다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폭탄과 총기 테러로 이슬람신자 3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 2013년 7월 이후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해 숨진 군인과 경찰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에도 시나이반도 중부에서 이집트 군인 8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집트군은 올해 2월 9일부터 시나이반도에서 테러단체를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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