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 김경수 기자회견에 한목소리 비판

입력 2018-04-16 20:02   수정 2018-04-16 20:02

한국당·바른미래, 김경수 기자회견에 한목소리 비판

한국당 "특검밖엔 방법 없어"…바른미래 "피해자 코스프레"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설승은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이날 2차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은 이날 당론으로 정한 대로 김 의원과 민주당을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른미래당도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기자회견은 뻔뻔하고 오만하기 그지없는 현 정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김 의원과 민주당은 특검 앞에 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과 언론에서 시민들의 정당한 의견 개진을 불법이라 얘기한 적이 없음에도 느닷없이 온 국민과 누리꾼을 끌어들여 물타기 하고 있다"고 봤다.
또 "민주당 최고위층까지도 댓글조작의 인터넷 활동을 보고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나 김 의원과 그 너머의 배후세력까지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당은 오늘 의총에서 댓글조작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만 믿고 협박과 남 탓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뉴월 메뚜기도 한철"이라며 "자신의 불법행위 연루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를 상대로, 초선의원에 비교적 젊은 사람이 협박 조로 '안하무인 기자회견'을 하는 걸 보니 실세는 실세인 모양"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그렇게 안 봤는데 참 안타깝다"며 "정치생명이 곧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미래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오늘 회견으로 '드루킹'과 한 팀이었다는 것을 고백한 것에 다름없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사태의 원인을 언론과 야당, 민주당 댓글조작팀 리더 드루킹 탓으로 돌리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댓글조작 현장인 느릅나무 카페로 2번이나 찾아가고, 선거 후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청와대에 추천까지 했다"며 "이것이 대가성 인사청탁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드루킹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사실만을 자인했을 뿐"이라면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언급해 구설에 오른 '실패한 청탁'을 김 의원이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이는 민주주의 왜곡으로, 앞으로 있을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서 매크로 사용만을 문제 삼고 조직적 행위는 문제 삼지 말라는, 대통령의 복심이자 실세 의원의 가이드라인"이라며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이날 김 의원 기자회견 때 동석한 만큼, 별도의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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