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김민수 "우승 반지, 딸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

입력 2018-04-16 22:02  

프로농구 SK 김민수 "우승 반지, 딸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
4강 플레이오프에 부진했지만 결승 5차전 승부처서 득점포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번에는 '김민수 카드'가 통했다.
16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 앞서 SK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에게 후반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감독은 "최근 김민수가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선발로 내보내기보다는 3, 4쿼터에 주로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12일 3차전에서도 가드 김선형을 후반에 몰아서 쓰는 카드를 내밀어 20점 차를 뒤집는 원동력으로 삼은 바 있다.
이날도 김민수가 후반에 펄펄 날았고, 문경은 SK 감독은 양팔을 번쩍 치켜들며 만족스러워했다.
전반에 4점을 넣은 김민수는 SK가 점수 차를 벌린 3쿼터 중요한 승부처에서 6점을 집중했다.
56-48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 38초를 남기고 골 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10점 차 이상을 만들었다.
곧이어 통렬한 3점포까지 터뜨리며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리고 경기 분위기를 SK 쪽으로 기울였다.
특히 김민수는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해 보이며 SK 벤치 분위기도 뜨겁게 달궜다.



김민수는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 너무 기쁘다"며 "긴장을 풀지 않고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딸 시은(6) 양을 안고 들어온 김민수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갖게 되면 딸에게 선물해주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며 "그랬더니 와이프가 '왜 나는 안 주느냐'고 질투하더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정규리그에서 10.5점을 넣은 김민수는 전주 KCC를 상대로 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득점이 4점으로 뚝 떨어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앞서 치른 네 경기에서 6.8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10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수는 "플레이오프부터 득점이 떨어졌는데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득점이 나오지 않아 죄송했는데 오늘도 '체력이 떨어진 것 같으니 전반보다 후반에 준비하라'고 해주셔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원정 경기라 감독님이 '세리머니를 좀 크게 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원주에 다시 오지 않고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고 있던 딸에게도 "여기(원주) 다시 오고 싶어?"라고 물었고, 시은 양은 "우리 체육관"이라며 18일 6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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