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필리핀과 '월드컵 진출 결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조소현(아발드네스)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소현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 5위 결정전에서 5-0으로 승리를 견인한 뒤 "동료들이 어시스트를 잘해줘 좋은 골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월드컵 무대엔 누가 나갈지 모르지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날 경기 3-0으로 앞선 후반 20분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해 멀티 골을 기록했다.
5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두 골을 넣은 조소현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조소현은 "이번 대회에서 만난 필리핀, 베트남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개인적으론 기뻤다. 아시아권에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유가 깃든 소감을 밝혔다.
'첫 골이 늦게 나와 초조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윤덕여 감독님이 경기 전 골이 늦게 나올 수 있지만 참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라며 "말씀대로 득점 기회가 나왔고, 득점에 성공해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에 관해선 "강팀과 대등하게 싸워 기뻤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조소현은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에 승선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다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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