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산체스·소사·윌슨 3명은 등판한 4경기 모두 QS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체 일정의 8분의 1가량을 소화한 2018 KBO리그가 선발 야구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과 경기당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비율 모두 최근 5년 가운데 최고 수치다.
이번 시즌 KBO리그 선발 투수는 등판했을 때 평균 5.37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은 2013년 5.47이닝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5.25이닝, 2015년 5.15이닝, 2016년 5.09이닝으로 꾸준히 내려갔다.
수년 동안 이어지던 '선발 투수 수난'은 2017년 5.34이닝으로 반등하면서 진정됐다.
2018시즌 초반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선발 투수가 제 임무를 다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인 퀄리티스타트 역시 늘었다.
선발 투수 퀄리티스타트 비율은 2013년 44.4%로 가장 높았다가 2016년 34.38%까지 떨어졌다.
선발 소화 이닝과 마찬가지로 2017년 퀄리티스타트 비율도 40.13%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40.21%까지 회복했다.
이번 시즌 이닝 소화 1위는 헨리 소사(LG)로 4경기에서 27이닝을 던졌고, 그 뒤를 이재학(NC·26⅔이닝)과 양현종(KIA·26⅓이닝)이 잇는다.
규정 이닝을 채운 30명의 투수 가운데 국내 선수가 13명이다.
소사와 이재학, 앙헬 산체스(SK), 타일러 윌슨(LG)까지 4명의 선수가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여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소사는 '이닝 이터'의 훈장과도 같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서도 4번의 등판 중 3번이나 성공했다.
반면, 로건 베렛(NC)과 펠릭스 듀브론트(롯데), 장원준(두산)은 규정 이닝을 채우고도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