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 문제 북한지지 확보 총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홍국기 기자 = 이달 3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을 통해 평양행 고려항공 JS152편에 탑승했다.
리 외무상은 수행했던 임천일 외무성 유럽 1국장과 동행했으며,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도 공항에 나와 리 외무상을 환송했다.
임 국장은 러시아 나홋카 주재 북한 총영사를 역임했으며, '나진-하산' 사업을 담당하는 등 러시아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리 외무상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진행된 쁠럭불가담(비동맹)운동 외무상 회의 참가일정과 러시아와 독립국가협동체(CIS·독립국가연합) 나라들에 대한 방문을 마치고 17일 귀국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한 뒤 중국을 경유하며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는 것으로 이번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등 러시아와 CIS 국가를 거쳐 15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쳤다. 리 외무상은 순방 기간 각국과의 양자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리 외무상의 광폭 외교 행보는 오는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또는 6월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hinakim@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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