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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은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17일 경찰을 방문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황주홍·이용주 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민갑룡 차장을 면담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용주 의원은 "댓글 조작사건에 관한 경찰 수사가 매우 미진해 국민적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왜 30여일에 걸친 수사 경과를 국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는지, 중요 증거물에 대해 왜 검찰의 자세한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배경에) 김경수 의원이 있는 것인지,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경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추후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니 한시라도 빨리 국민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하고자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민주당원 김모(48, 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이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활용해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김씨가 텔레그램 메신저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다량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여론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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