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 제재에 반격…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

입력 2018-04-17 16:12   수정 2018-04-17 16:14

중국, ZTE 제재에 반격…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정부에서 동시에 제재를 받자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공고를 통해 이런 조치를 확인했다.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로 중국 내 관련 사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끼친다면서 오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향후 덤핑 관련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자 곧바로 나왔다.
이는 이란 제재 위반으로 이미 11억9천만 달러(약 1조2천77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는 별도 조치로, ZTE가 과거 상무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배경이 됐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이 그 명분이지만, 이번 제재가 첨단기술기업을 전선으로 펼쳐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미국의 ZTE 제재가 다시 도화선을 당긴 격이 됐다"면서 "미국이 무역 관련 제재하는 만큼 중국도 동등 수준의 보복을 하는 상황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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