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위법행위 드론이 감시한다…땅에선 지킴이가

입력 2018-04-17 16:19   수정 2018-04-17 17:33

한라산 위법행위 드론이 감시한다…땅에선 지킴이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에서의 각종 위법행위를 올해부터 드론을 이용해 단속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드론을 활용해 한라산국립공원 전 구역에서 불법 입산, 희귀식물 또는 임산물 불법 채취, 흡연, 음주 등 각종 위법행위를 감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보유한 드론 2대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감시를 위해 이용하던 것이다.
공원관리소는 이들 드론을 천연보호구역과 희귀·멸종위기 식물이 자생하는 지역, 계곡, 절벽 등지에서 수시로 날려 단속활동을 할 계획이다.
등반로와 백록담 등 주요 지점에 설치한 CCTV 11대도 단속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육상에서는 청원경찰은 물론 한라산지킴이 33명을 활용해 단속활동을 한다.
공원관리소는 최근 일부 등산동우회가 SNS 등을 활용해 회원을 모집, 한라산 비지정 탐방로로 등산한다는 소문이 있어 단속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흡연 48건, 무단출입 49건, 자연훼손 1건, 야영·소각 1건 등 모두 99건을 적발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흡연 5건과 무단출입과 야영·소각 각 1건을 적발했다.
이창호 한라산공원관리소장은 "비지정 탐방로나 계곡 등지로 무단 입산하다 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바른 탐방문화를 정착시켜 천혜의 자연자원인 한라산을 있는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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