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국립공원 사자 11마리는 누가 죽였을까

입력 2018-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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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국립공원 사자 11마리는 누가 죽였을까
현지 매체 "소 공격할까 우려한 마을 주민 소행인 듯"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우간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사자 11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발견된 사자는 새끼 8마리와 암사자 3마리로 같은 무리 출신이다.
우간다 야생유물관광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국립공원 내 하무쿵구 어촌 마을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사자들이 마을 주민들이 준 독이 묻은 고기를 먹고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마을 주민들이 사자가 소를 공격할까 우려해 죽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사자가 우간다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당국이 보호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에프라임 카문투 우간다 야생유물관광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고의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문투 장관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원이 이기적인 개인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희생되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며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발전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우간다에서 자연관광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14억달러(약 1조4천942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자는 매년 자연 서식지를 잃고 있으며, 밀렵 등으로 지난 75년 동안 개체 수가 90% 감소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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