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한옥마을인 서울 북촌에 자리한 재동초등학교에 지역주민도 사용할 수 있는 한옥교실이 생겼다.
서울시교육청은 재동초 한옥교실 '취운정(翠雲亭)' 개관식이 18일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취운정은 '맑은 구름이 머무는 정자'라는 뜻이다.
재동초는 정규수업시간에는 취운정을 야외교실이나 예절교실, 가야금 등 전통악기교실 등으로 사용하고 방과 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나 지역사회 문화공간 등으로 쓸 계획이다.
재동초는 갑오개혁 이듬해인 1895년 내려진 고종의 '소학교령'에 따라 같은 해 9월 개교한 123년 역사의 초등학교로 인근 교동초와 함께 한국 근대 초등교육기관의 시초로 꼽힌다.
1960년대 중반에는 전교생이 4천여명에 달하기도 했으나 올해 3월 재학생은 217명으로 '미니학교'가 됐다. 그나마 2016년 '서울형 작은 학교'로 선정돼 서울시교육청 지원을 받으면서 학생이 다소 늘었다.
정한주 재동초 교장은 "학생들이 취운정에서 자연과 동화돼 풍류를 즐기며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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