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김우남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17일 오후 제주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지난 12일 당원명부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진상조사와 경선 중단을 중앙당에 공식 요구한 바 있고, 중앙당은 공문을 통해 '선거인 명부가 유출된 것은 아니므로 경선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그러나 "중앙당 선관위가 11일 교부했다는 선거인 명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출된 당원명부에는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이 주어지는 권리당원이 대부분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유출된 당원명부는 사실상의 선거인 명부를 포함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중앙당의 답변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공식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역시 '경선은 임하되 진실은 끝까지 가리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캠프 차원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태의 진위규명을 위해 중앙당이 정한 제도에 따라 재심 신청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원과 도민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그 과정의 불공정성마저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김 후보 캠프 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금주 내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발표한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56.31%의 득표율을 기록, 43.69%의 지지를 얻은 김우남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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