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이 잠실에서 7·8호 때리자 곧바로 수원에서 8·9호 작렬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초반 홈런 레이스를 이끄는 건 제이미 로맥(33·SK 와이번스)과 제러드 호잉(29·한화 이글스)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다.
올해로 KBO리그 2년 차인 로맥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시즌 8, 9호 홈런을 가동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홈런 7개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던 로맥은 경기 시작 1시간여 만에 타이틀을 잠시 놓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호잉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려 홈런 8개로 로맥을 앞질러서다.
로맥은 이 소식을 들은 것처럼 3-3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커브를 때려 5-3으로 앞서가는 결승 장외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8회초에는 김재윤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으로 다시 호잉을 앞질렀다.
경기가 끝난 뒤 로맥은 "시즌 초반이고, 좋고 나쁜 날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현재의 홈런 1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안타를 못 쳤던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 더욱 의미가 깊다며 "세 번째 타석에서 실투성 공이 들어와서 쳤다"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 로맥은 102경기에서 홈런 31개를 때려 빼어난 장타력을 뽐냈지만, 타율 0.242로 타격 정확도는 떨어졌다.
올해는 타율 0.397(73타수 29안타)에 홈런 9개, 25타점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로맥은 "올해는 상대가 내 약점을 파악해서 파고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나도 상대를 알고 대비한다. 계속 노력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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